[오늘의 눈] 전시치안 아닌 ‘감성 치안’을/황비웅 사회부 기자
수정 2008-03-14 00:00
입력 2008-03-14 00:00
사건이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기 시작한 지난 10일에야 경찰은 공개수사로 전환하고 전국 지방경찰청에 공조수사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전남경찰청과의 공조수사에 대해 “전국이 다 공조하고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하지만 전남경찰청은 “우리는 공조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고 전혀 다른 얘기를 했다.
광주경찰청은 3년 전 실종된 이씨의 동업자 조모(39)씨의 행방에 대해 재수사하기로 했건만 마포경찰서 측은 “그건 우리가 수사 안한다. 그 쪽에서 알아서 할 일이지.”라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공조수사는 커녕 공조수사를 하려는 의지를 어디에도 찾을 수 없었다.
어청수 경찰청장이 취임하면서 내건 새로운 구호는 ‘경찰이 새롭게 달라지겠습니다.’라는 것이다. 법질서 확립을 내세우고 있지만 국민이 느끼는 체감 치안과는 거리가 멀다. 달라지겠다고 말로만 할 게 아니라, 안심하고 살 수 있다는 감흥을 주는 치안을 기대해 본다.
황비웅 사회부 기자 stylist@seoul.co.kr
2008-03-14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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