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총기탈취범 전국 휘젓도록 군·경 뭘했나
수정 2007-12-14 00:00
입력 2007-12-14 00:00
탈취당한 무기를 회수하고 범인이 잡혔기에 망정이지, 어수선한 대선 정국에 대형 사건이라도 터졌으면 어쩔 뻔했겠나. 이번 사건에서 군·경의 대응을 보면 어설프기 짝이 없다. 해당 부대는 사건발생 50분 만에야 비상을 걸었다. 경찰은 범행차량을 신고 받고 1시간 30분 동안 꾸물거렸다. 범인이 강화·화성·장성·부산·서울 등 전국을 휘젓고 다니는 동안 속수무책이었다. 수사는 어땠나. 범인이 현장에 남긴 제3자의 모자와 혈흔에 매달려 엉뚱한 데서 헤맸다. 범인 검거 후 주거지 수색조차 엉성하게 해서 엽총이 나중에 발견되기도 했다.
한마디로 군·경은 초동대응·검문검색·수사 등 어느 하나 제대로 한 게 없다. 이래 가지고 어떻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을지 불안하기만 하다. 경찰에 따르면 하루 만에 입을 연 범인은 강도짓을 하려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한다. 군·경의 허술한 대처 속에 무고한 시민이 희생됐다면 큰일 날 뻔했다. 그러나 범행의 대담성·치밀성으로 미루어 그것이 범죄 동기의 전부인지 의문이다. 경찰은 사건 전모를 더 자세히 밝혀내야 할 것이다.
2007-12-14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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