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시월/최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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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7-10-06 00:00
입력 2007-10-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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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방울조차 흘려보지 못한 한여름은

어디로 가버리고 만 것인지?

총총총 마음을 닫고 사라지는 콩새의 꽁지에 남은

마흔 중반의 이 막막함

돌아갈 길조차 찾지 못할 나이가 되어버린

이 숲길의 끝은 어디인가?

이슬에 젖은 거미줄이 발목을 끄는

시월의 내리막길에서 바라보는 숲에는 온통

눈부신 어지러움으로 가득하다
2007-10-06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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