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신정아 의혹, 당사자들이 진실 밝혀야
수정 2007-08-28 00:00
입력 2007-08-28 00:00
신씨가 나서면 가장 빠르고, 정확하지만 그는 모든 책임을 회피하고 미국으로 도피해 잠적한 상태다. 임용과 관련한 의혹을 해소할 수 있는 사람은 홍기삼 전 동국대 총장과 이사장인 영배스님이다. 이들은 불교미술 관련 학과에 서양미술 이력을 가진 신씨를 채용한 이유를 밝히고 학력의혹을 제기한 장윤스님을 재단이사에서 해임한 배경도 밝혀야 한다. 한갑수 전 광주비엔날레 재단이사장은 경력에 대한 논란이 있고, 심사위원 11명 중 단 1명에게서만 표를 얻었는데도 신씨를 예술감독으로 선임한 배경을 공개해야 한다.
변 실장이 장윤스님을 회유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그러나 두 사람이 모두 언론과의 접촉을 끊고 있기 때문에 의혹은 증폭되고 있다. 변 실장은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장윤스님과는 신씨문제를 거론하지 않았다.”는 말을 전했을 뿐이다.27일에는 오영교 동국대 총장이 나서 “변 실장이 신씨 사건과 무관하다.”고 말했다. 변 실장이 직접 나서 의혹을 해소하는 것이 지금 시점에서 필요하다. 장윤스님은 검찰의 수사에 응해 진실 규명을 돕는 것이 올바른 종교인의 자세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지만 진실은 언젠가 밝혀지게 돼 있다는 것을 당사자 모두가 명심하기 바란다.
2007-08-28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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