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時가있는 아침] 수련 농담 1/유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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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7-08-18 00:00
입력 2007-08-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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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끝물이다

그년 참 무더웠다

그곳 한번 더듬자니 속옷이 백여덟 벌이나 될 줄이야

초록 속곳치마만 늪물 위에 띄워놓고

매미 소리로 귀싸대기를 맞는다

속살 한번 더듬지도 못하고

늦여름은 나보고 청춘에서 손 떼란다

어중이떠중이 풋사랑도 진품이던 청춘이 물러가면

꽃 피는 것도 기술이어야 한단다

……
2007-08-18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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