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석] “한국은 동북아 안보에 핵심 국가”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수정 2007-08-17 00:00
입력 2007-08-17 00:00
줄리아니 전 시장은 “미국의 미래는 아시아지역과 직결돼 있기 때문에 이 지역에 대한 외교적 노력을 유럽만큼 강화할 것”이라며 “한국은 이제까지 동북아 안보의 핵심이자 국제 평화의 중요한 기여국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미·일 동맹은 아시아 안정의 기반이며, 호주와 인도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미국의 안보를 위해 미사일 방어체제와 대량살상무기 저지 시스템인 전략방위구상(PSI)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또 차기 미국 대통령이 테러와의 전쟁을 승리로 이끌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기 때문에 국방력을 강화하고 단호한 외교를 펼치는 한편 미국의 경제, 문화적 영향력을 확대해 ‘현실적 평화’의 토대를 닦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의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도 줄리아니 전 시장과 함께 포린어페어스에 기고한 글에서 북한, 이란 등과 직접 대화를 시도함으로써 위기가 발생하기 전에 미리 문제를 해결하는 ‘선제 외교’를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드워즈 전 의원은 존 F 케네디·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냉전시대에도 옛 소련 지도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안보위협을 해결했다고 지적하며 “우리는 북한, 이란 지도자들과도 똑같은 일을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6자회담을 통해 영변 핵시설 폐쇄가 이뤄진 사실은 “‘당근과 채찍’이 먹힐 수 있다는 신호”라며 “우리는 6자회담의 틀에서 북한 정부와 직접 대화에 나서, 북한 핵무기를 완전하고 검증가능하게 없애는 대신에 협상테이블에 경제·정치적 인센티브를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정리 워싱턴 이도운특파원 dawn@seoul.co.kr
2007-08-17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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