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선거 훈수하는 참평포럼 정체성 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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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7-07-16 00:00
입력 2007-07-16 00:00
참여정부 평가포럼이 정치에 나설 모양이다. 그제 첫 전국운영위원회를 열고 “열린우리당의 정체성을 계승 발전시키는 질서있는 통합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범여권 통합과정에서 열린우리당의 선(先)해체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누가 보더라도 연말 대선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의도가 분명해 보인다. 그런데도 스스로는 정치세력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처사다. 정체성을 분명히 하는 게 순리고 도리다.

참평포럼은 그동안 행보를 보면 열린우리당내 노무현 대통령파의 외부지원 단체의 성격이 강하다. 범여권통합의 전제조건으로 탄핵세력, 지역주의 세력의 사과를 요구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본다. 앞으로도 참여정부의 실패를 주장하거나 용인하는 범여권 대선 주자나 정치세력에 대해서는 강도높은 비판을 할 게 뻔하다. 그런데도 관계자들은 “참여정부의 평가를 위해 만든 조직인 만큼 정치결사체로 바뀔 가능성은 적다.”고 거듭 주장하고 있다. 참여정부 평가를 위한 조직이라면서 범여권 통합 방향까지 왜 일일이 훈수하겠다는 것인가. 범여권내 여러 정파가 알아서 하면 될 일 아닌가.

노 대통령과 불가분의 관계인 참평포럼의 정치세력화는 바람직하지 않다. 그러나 정치 결사체로 변신하든 말든, 그것은 조직원들이 알아서 할 일이다. 다만 말과 행동이 다른 부분을 지적할 따름이다. 대선 영향력과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떳떳하게 의지를 밝혀라. 그래야 국민의 신뢰를 받든, 비판을 받든 정당한 평가를 받을 것이 아닌가.

2007-07-16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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