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돈줄 죄기 이후에 대비할 때다
수정 2007-06-23 00:00
입력 2007-06-23 00:00
지난 4년간 전세계적으로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세계 경제는 유동성 장세에 휩싸여 있다. 그 결과 부동산과 증시 ‘거품’이 물가 상승 압력으로 전이되면서 유럽을 중심으로 금리 인상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우리 경제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우리 가계는 부동산 급등세에 편승해 대출을 마구 끌어쓴 탓에 수입의 15% 이상을 금융이자로 물어야 할 정도로 금리 인상에 취약하다. 돈줄 죄기가 실질금리 인상으로 이어지고, 여기에 콜금리 인상까지 겹친다면 가계발(發) 금융위기가 오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경제 보고서’를 통해 중기 물가목표 달성에 통화정책을 집중시킬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성장회복에 자신이 있다고 판단되는 순간 금리를 올려 물가를 안정시키라는 얘기다.‘묻지마 투자’에 현혹됐다가 절망의 나락으로 추락하지 않으려면 이제라도 금리 인상에 대비해야 한다. 정부도 대선과 상관없이 유동성 관리대책을 견지해야 한다.
2007-06-23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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