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묵조(墨調)/최태환 수석논설위원
수정 2007-05-30 00:00
입력 2007-05-30 00:00
그는 글을 그림으로 승화시켰다.‘문자추상’이다. 전쟁과 평화, 미래로, 심여추수(心如秋水), 만상회춘(萬象回春)등. 마음까지 환하게 한다. 서양회화적 느낌의 용어여서일까.‘문자추상’대신 ‘묵조’(墨調)라고 표현했다. 그의 조어다. 서울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30대때 최연소 국전심사위원이 됐다. 일찍 묵조의 상상력을 쌓았다.
그는 “젊은이들이 우리 전통과 그림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까. 쓸쓸해. 그래서 최선생을 오시라고 했어.”한 시간여 담소하는 동안 기념촬영을 하겠다는 관람객이 줄을 이었다. 그럼에도 쓸쓸하단다.
최태환 수석논설위원
2007-05-30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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