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포털 음란물 차단대책 미흡하다
수정 2007-03-27 00:00
입력 2007-03-27 00:00
포털업체들은 지난 10년간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했다. 본연의 영역인 검색 기능을 넘어 뉴스, 영화, 동영상, 카페, 블로그 등 콘텐츠업체의 영역에까지 문어발식 확장을 거듭해왔다. 그 결과 몸집은 공룡처럼 비대해졌지만 이에 걸맞은 사회적 책임에는 발뺌으로 일관했다. 음란물이나 악플 등 유해물이 인터넷을 오염시키는 것도 포털업체들의 이러한 도덕 불감증과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
우리는 이번 대책이 일과성에 그쳐선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 음란물 게시 등 인터넷 불법 행위자와 사이트 운영자에게는 끝까지 법적 책임을 추궁해야 한다. 그러자면 지금의 허술한 법과 제도를 시급히 정비해야 한다. 포털업체들은 인터넷 유해 쓰레기를 수거하고 차단하는 데 보다 많은 비용을 투자해야 한다. 자율이라는 명분으로 책임을 모면하기엔 포털의 비중이 너무 커졌다.
2007-03-27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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