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민주노총 총파업 자제 선언 주목한다
수정 2007-03-21 00:00
입력 2007-03-21 00:00
우리는 모든 현안을 대화로 해결하겠다는 이 위원장의 선택과 결정을 높이 평가한다. 과거 이수호 위원장의 중도퇴진 사례에서 보듯 강경파들이 투쟁노선을 좌지우지해온 민주노총에서 온건노선을 천명하기란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 위원장의 지적처럼 현장 사업장이 별로 참여하지 않는데도 대기업 강성노조 간부 중심으로 고집해온 총파업은 실익도 없을뿐더러 여론의 외면만 초래했다. 노조조직률이 사상 최저 수준인 10.3%로 선진국의 절반 이하까지 떨어진 것도 ‘투쟁을 위한 투쟁’이나 ‘그들만의 투쟁’과 무관치 않다.
이 위원장은 취임 이후 기획예산처, 노동부, 건설교통부 등 관련부처 장관을 면담한 데 이어 대기업 총수들과의 대화에도 나설 뜻을 피력했다. 이 위원장이 ‘전투적 노사관계’를 ‘대화와 협력’으로 물꼬를 돌리기 위해 온몸을 내던진 만큼 정부와 재계도 적극 협력해야 할 것으로 본다. 이 위원장의 온건노선에 힘을 실어주어야 ‘협력적 노사관계’의 싹이 뿌리내릴 수 있는 것이다. 이 위원장은 오는 26일부터 6개월간 현장 대장정에 나서겠다고 했다. 이를 계기로 지금의 노동운동 위기를 불러온 현장과의 간극을 최대한 좁히기 바란다.
2007-03-21 3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