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결별 선언/함혜리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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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혜리 기자
수정 2007-01-12 00:00
입력 2007-01-12 00:00
인터넷을 뒤지다가 ‘일을 재밌게 하는 방법 10가지’라는 것을 발견했다. 구구절절 옳은 이야기들이었다.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것은 ‘쓸데없이 내 기운을 빼는 것과는 과감히 결별하라.’는 것이었다. 오래 고여서 좋지 않은 냄새를 풍기는 웅덩이물 같은 것들을 과감하게 버리라고 충고했다. 아까운 생각이 드는 것, 버리기 힘든 것들을 버려야 버리는 재미가 더욱 크다고 했다.

당장에 실천하기로 마음먹었다. 미워하는 마음, 섭섭했던 마음, 이루지도 못하고 부담만 안겼던 계획들, 오래 전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던 습관들이 결별해야 할 대상으로 꼽혔다. 쉽지는 않겠지만 노력하기로 다짐했다.



인간관계도 중요한 정리대상이다. 주소록을 들여다보니 3년 넘도록 서로 아무 연락을 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그득하다. 이들에게는 결별을 선언하기로 했다. 새 주소록에 옮겨 적지 않는 것이다. 불필요하게 많은 사람들과 복잡하게 맺어진 인간관계 때문에 마음 상하는 일도 줄어들 것이고, 정말 소중한 사람들에게 에너지를 집중할 수 있을 테니까.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2007-01-12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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