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 소년소녀가장에게도 지하철 우대권을/ 임광현<서울시립대 행정학과 재학생>
수정 2006-12-04 00:00
입력 2006-12-04 00:00
그런데 영재가 복지관에 자주 오지 않는다. 친구가 이유를 묻자 뜻밖의 대답이 돌아왔다고 한다. 복지관까지 오는 차비가 없어 자주 오지 못한다는 것이다. 정부의 보조금만으로는 생활비도 빠듯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소년소녀 가장들에게는 교통비도 큰 부담이다.
현재 서울지하철공사에서는 65세 이상의 노인, 장애인, 국가유공자들에게 우대권(무임승차권)을 교부하고 있다. 이 제도가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소년소녀 가장에게도 확대되었으면 한다. 이를 위해 주민등록증, 장애인등록증, 국가유공자 등록증처럼 소년소녀가장이라는 신분을 확인하는 제도를 마련하면 될 것이다. 신분확인은 관계 부처의 협조만 있으면 어렵지 않을 것이다. 이때 그들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지 않도록 하는 배려가 필요하다.
소년소녀 가장들에게도 노인, 장애인, 국가유공자와 같이 우리 사회가 최소한의 권리, 즉 이동권을 보장해줘야 한다. 서울지하철공사를 비롯해 관계기관의 관심과 대책을 기대한다.
임광현<서울시립대 행정학과 재학생>
2006-12-04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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