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겨울 저녁의 시/박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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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6-12-02 00:00
입력 2006-1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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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위가 고요한 겨울 저녁 창틈으로 스미는

빙판을 지나온 바람을 받으며, 어느 산골쯤

차가운 달빛 아래에서 밤을 견딜 나무들을 떠올렸다

기억에도 집이 있으리라, 내가 나로부터 가장 멀듯이

혹은 내가 나로부터 가장 가깝듯이 그 윙윙거리는



나무들처럼 그리움이 시작되는 곳에서 나에 대한 나의 사랑도

추위에 떠는 것들이었으리라
2006-12-02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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