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범대 6년제 전환 필요한가
수정 2006-11-16 00:00
입력 2006-11-16 00:00
우리는 중·고교 교사를 하는 데 꼭 6년이라는 대학교육 기간이 필요한가 하는 점에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현행 대학교육 과정에서 6년 수학을 기본으로 하는 학과는 의예과·한의예과 등 몇몇에 불과하다. 나머지 학과는 4년만 공부하고도 사회에 진출해 활동하는 데 아무 지장이 없는 것이다.
국·공립 사범대학장 협의회는 6년제로의 전환이 전문성과 전인적 인격을 갖춘 교사를 양성하기 위해서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물론 4년 공부한 사람보다는 6년 공부한 사람을 대상으로 교사를 선발하는 게 바람직할 수는 있다. 하지만 교사 선발은 일종의 자격시험이다. 특정한 자격을 따는 데 2년을 더 공부하도록 한다면 그에 따라 사회적 비용이 더 드는 것은 당연하다. 아울러 자격을 딴 사람에 대한 사회적 대우도 그 전과는 달라져야 한다.
현재 사범대 졸업생들이 중·고교 교사로 취업하는 비율은 30%선이다. 취업을 확실히 보장하지도 못하면서 자격요건만 강화하는 것은 옳지 않다. 게다가 학교교육의 수요자인 학부모·학생 층에서 교사의 학력에 관해 이의를 제기한 바가 없다. 그런데도 무리하게 6년제 전환을 추진하는 건 직역(職域) 이기주의라는 오해를 살 수 있다. 국·공립 사범대학장 협의회는 다시금 숙고하기 바란다.
2006-11-16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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