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 줄줄이 버려지는 버스영수증/함정현 (서울 동작구 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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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6-11-08 00:00
입력 2006-11-08 00:00
버스를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교통카드를 찍는 기계 옆의 영수증 발행기에 줄줄이 달려있는 버스영수증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새로 교통카드를 찍을 때마다 영수증이 줄줄이 나오지만 누구도 가져가지 않는다.

인쇄돼서 나오자마자 버스 바닥에 뒹굴거나, 쓰레기통에 던져지는 영수증들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고객을 위한 것인가 버스회사를 위한 것인가.

누구를 위해서 만들어졌건, 그 누구도 필요로 하지 않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일회용 환승권이라고 하지만 가져가는 사람이 몇이나 되는지 의심스럽다.

필요한 사람에게만 주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까. 버스요금이 또 오른다는데 똬리를 틀면서 쓰레기통으로 직행하는 영수증에 쓰이는 종이와 잉크에 보태려는 건 아닌지 묻고 싶다.

함정현 (서울 동작구 본동)
2006-11-08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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