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석] “상상력이 기업 미래 좌우”/강우현 남이섬 사장
수정 2006-10-18 00:00
입력 2006-10-18 00:00
㈜남이섬의 강우현(53) 사장은 17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무역협회 주최로 열린 최고경영자 조찬회에서 ‘백지상상’을 주제로 강연하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강 사장은 “상상력이 창의력을 좌우하는 시대에 살고 있으며, 구성원의 상상력 수준에 따라 가정·회사·국가의 미래 운명이 달라지기도 한다.”면서 무역업계 CEO들에게 기업경영에 상상을 접목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홍익대 응용미술학과를 나와 대학원에서 광고디자인을 전공하는 등 경제·경영과는 무관했던 사람이 남이섬의 성공을 이끈 비결은 상상경영”이라면서 “남이섬을 처음 맡았을 때 손님도 돈도 없었지만 수많은 손님들로 혼잡한 숲길 여기저기서 외국인들이 사진 찍는 모습을 상상하고, 이를 실현하는 방법을 연구한 결과 벌이 문제는 저절로 해결되었다.”고 주장했다.
강 사장은 2001년 연봉 100원의 조건으로 남이섬의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한 후 경영혁신과 환경경영을 통해 남이섬을 먹고 마시는 유원지에서 문화예술과 자연생태가 어우러진 관광지로 탈바꿈시켰다.
취임 5년만인 지난해 관광객 수를 2001년 27만 5000명에서 167만명으로 6배 이상, 매출을 100억원으로 5배 이상 늘린 것이다.
강 사장은 “누구는 남이섬에 IT가 없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고 IT(imagination technology·상상테크놀로지)가 있다.”며 “앞으로 1억달러 규모의 ‘상상펀드’를 만들어 문화마을을 조성하는 데 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남이섬의 성공에 대해 놀라워하는 이들이 많은데 남이섬 성공은 원래 계획돼 있던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남이섬 경영의 결과를 충분히 예측하고 있었고, 남이섬의 성공 신화는 웰빙이 아니라 창조적 역발상을 통한 윌빙(Will-Being) 성공 사례”라고 강조했다.
강우현 남이섬 사장
2006-10-18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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