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 식사부터하는 결혼축하는 결례/우윤숙 <대구시 달서구 감삼동>
수정 2006-10-12 00:00
입력 2006-10-12 00:00
결혼식장에 축하하러 나온 시간이 허비라고 한다. 그럴 바에야 여기 왜 왔나. 눈도장 찍으러 왔다는 얘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눈도장을 찍었으니 밥 먹은 후엔 노래방에 가서 시간을 때우다 들어갈 작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결혼식 주인공의 아버지는 오래전 돌아가셨다. 더구나 일가친척도 별로 없었다. 그래서 결혼식 내내 식장은 하객이 많지 않아 썰렁했고 결혼식 후 가족·동료사진 찍을 때에도 빈자리가 많았다. 사진사가 몇 번씩이나 하객들이 모두 어디 갔느냐고 당황해할 정도였다.
결혼식을 어쩔 수 없는 의례로 생각지 말고 진정 기쁜 마음으로 축하해 주는 마음 자세로 참석했으면 한다.
우윤숙 <대구시 달서구 감삼동>
2006-10-12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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