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출총제 논란 조속히 매듭지어야
수정 2006-08-14 00:00
입력 2006-08-14 00:00
우리는 여러 차례에 걸쳐 출총제 등 재벌 규제는 재벌 스스로가 초래한 업보임을 지적한 바 있다. 외환위기 직후 재계의 요구를 받아들여 출총제를 폐지했다가 순환출자를 통한 문어발식 확장이 위험수위에 도달해 출총제의 부활을 자초한 전과가 있기 때문이다. 출총제가 기업의 투자를 가로막고 있다는 재계의 항변이 아직도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물론 기업의 투자는 먼저 지분을 확보(출자)한 뒤 이뤄지는 경우도 있고 최근 대기업의 평균 부채비율이 70% 정도로 떨어져 외환위기 때와 같은 연쇄도산의 우려가 크게 해소된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재벌비리사건에서 보듯 재벌기업들은 주주보다는 쥐꼬리만 한 지분을 지닌 총수 일가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출총제를 폐지하더라도 순환출자의 폐해를 막는 장치는 강구돼야 한다. 다만 출총제 대안이 기업에 출총제 이상의 부담을 줘선 안 된다. 이러한 원칙 아래 출총제의 소모적인 논란을 하루속히 마무리지을 접합점을 도출해내기 바란다.
2006-08-14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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