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자수성가/오풍연 논설위원
수정 2006-05-13 00:00
입력 2006-05-13 00:00
지난해 만난 공기업 임원 A씨는 매사에 자신만만하다. 추진력이 대단한 데다 언변도 좋다. 기자는 그의 학력이 상당할 것으로 판단했다. 서울에서 유명 대학을 나왔거니 했다. 다른 공기업 임원 B씨도 기자와 생각이 같았단다. 그러나 정규 최종 학력은 초등학교였다. 말을 듣는 순간 뒤통수를 한 대 맞는 느낌이었다. 학구열도 남못지 않았다.S대 최고경영자 과정도 3전4기 끝에 수료했다고 들었다. 보통 사람 같으면 한두번 도전하다가 물러설 판이다. 그는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오기와 집념으로 오늘을 일군 셈이다.
인간의 능력은 무한대다. 노력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때문인지 A씨에게 정이 더 간다. 그에게서 풍기는 희망 때문이리라.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2006-05-13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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