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장애인 ‘반짝관심’ 이젠 그만
수정 2006-04-20 00:00
입력 2006-04-20 00:00
며칠 전 정부는 장애학생의 유치원·고교교육 의무화와, 향후 4년동안 장애인 일자리 10만개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어제는 삼성전기가 장애인 100명을 뽑겠다는 등 여러 기업이 봉사·지원계획을 내놓았다. 중소·벤처기업의 44%가 장애인 채용 의향을 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실은 어떤가. 고용의무비율조차 지키지 않는 정부·공공기관이 수두룩하다.30대 기업의 장애인 고용률은 평균 1% 수준이다. 생계지원은 턱없이 모자라고 장애인연금제 공약은 말뿐이다. 그래서 기존 법규만이라도 제대로 지켜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장애인에 대한 처우와 인식이 점차 나아지고 있는 것은 다행이다. 그러나 법을 만들고 각종 지원책을 마련하면서 정작 장애인들이 바라는 게 무엇인지를 그들의 처지에서 한번쯤 돌아봤으면 한다. 비장애인의 시각에서 일방적인 시혜 정도로 판단한다면 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부분을 간과할 수 있어서다. 국가·사회의 지속적인 관심 속에 장애인이 불편을 모르고 사는 나라가 바로 선진국이다.
2006-04-2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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