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연줄의혹 청맥회 해산하라
수정 2006-03-18 00:00
입력 2006-03-18 00:00
청맥회 측은 참여정부의 국정철학을 전파하고 공기업 개혁을 도모하려는 친목모임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국민들에게 이는 허울로 비칠 뿐이다. 이 모임이 공기업 개혁을 위해 실제 한 일이 뭔지 따지기 전에, 낙하산 인사로 자리를 차지한 이들이 과연 공기업 개혁을 말할 자격이 있는지부터가 의아스럽다.5대 강령 등 그럴듯한 명분을 내세웠으나 집권 유공자끼리 어울리며 서로 뒤를 봐주려는 권력 기생집단으로 여겨지는 게 현실이다. 군사정권 시절 하나회가 연상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정부의 거듭된 낙하산 인사도 비난받아야 하겠으나, 이를 바탕으로 정례모임을 만들어 권력내 이너서클을 자처해 온 청맥회의 행태 역시 지탄받아 마땅하다. 고질적 악폐인 연줄 문화를 끊으려 그토록 노력해 온 참여정부가 아닌가. 청맥회는 즉각 해산하는 게 옳다. 청와대 또한 더이상 정실인사 논란을 빚지 않도록 각료 인선에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2006-03-18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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