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장래희망/오풍연 논설위원
수정 2006-03-08 00:00
입력 2006-03-08 00:00
장래희망도 세월 따라 변하는 것일까. 물론 그러기까지는 전환점이 있기 마련이다. 기자 역시 그랬다. 중학교때 아버지가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떴다. 그러면서 감수성이 예민한 소년의 신상에도 많은 변화가 왔다. 존경하던 아버지를 여읜 뒤 희망도 표류하기 시작했다. 정신적 방황은 고등학교 졸업 무렵까지 이어졌다. 대학에 입학한 뒤에야 진로를 결정할 수 있었다. 기자가 됐으니 희망의 절반은 이룬 셈이다.
제법 머리가 커진 아들 녀석도 이제는 아빠 직업에 시큰둥한 눈치다. 이유를 들어보면 씁쓸하다.“아빠! 돈 못 벌잖아.” ‘돈벌이’가 요즘 아이들의 장래희망도 바꿔 놓는 듯하다.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2006-03-08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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