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인 사/우득정 논설위원
우득정 기자
수정 2006-02-16 00:00
입력 2006-02-16 00:00
연초면 인사 태풍이 분다. 신문 인사란에 빼곡히 박힌 이름 가운데 승진의 반열에 든 행운아도 많지만 쓴 고배를 마신 이들도 적지 않다. 어떤 이들은 퇴장 소식을 알리지도 못한 채 직장 밖으로 내몰린다. 외국계 회사 어떤 임원들은 저녁 식사자리에서 해고 통보를 받고 밥그릇조차 미처 비우지 못하고 사무실 열쇠와 신분증, 법인카드 등을 반납했다는 얘기도 있다.
직장 봉급생활자와 자영업자의 소득 등가(等價)는 1대 1.8이라는 통계 보고서가 있다. 자영업자에 비해 직장의 그늘이 그만큼 혜택을 주고 있다는 뜻이다. 이번 인사에서 물먹었다고 사표를 던질 요량이라면 최소한 2배 정도 더 벌 자신이 있는지 자문해볼 일이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2006-02-16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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