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인 연/오풍연 논설위원
오풍연 기자
수정 2006-02-15 00:00
입력 2006-02-15 00:00
다음 주말 일정에 대해 연락이 왔다. 그런데 골프장과 시간대가 거짓말처럼 똑같았다. 이런 경우가 흔치 않은터라 꼭 짚이는 구석이 있었다. 그래서 선배에게 전화 다이얼을 돌렸다.“누구도 나오느냐.”고 했더니 “그렇다. 어떻게 아느냐.”고 되물었다. 하마터면 영문도 모른 채 그 친구와 또다시 맞닥뜨릴 뻔했다. 명함을 보고 미리 전화를 넣어 무안함을 달랬다.
두번째 라운딩에서는 오히려 편안했다. 그 친구 역시 2주 연속 운동을 함께 하기는 처음이라고 했다. 다른 일행과 달리 많은 얘기를 나누게 됐다. 나이도 동갑내기였다. 학번 역시 같았다. 부인도 네살 차이로 똑같았다. 둘다 보통 인연이 아님을 느꼈다. 그러니 더욱 가까워질 수밖에…. 그날 저녁 자리를 옮겨 친교를 나누면서 ‘도원결의’를 하였다. 그 이후 우정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골프가 인연을 맺어준 친구다.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2006-02-15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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