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빗나간 경쟁이 부른 대입 사이버 테러
수정 2006-02-13 00:00
입력 2006-02-13 00:00
2004년에 치른 대입 수능시험에서는 휴대전화를 이용한 대규모 부정행위가 적발돼 우리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다. 그때의 학생들은 제 성적을 올리려고 그같은 짓을 벌였다. 하지만 이번에 사이버 테러에 나선 수험생들은 불특정 다수의 경쟁자가 원서접수를 하는 것 자체를 봉쇄하려고 했다. 따라서 죄질로만 따지면 이번 일이 더욱 악랄하다고 할 것이다. 아무리 대학입학 경쟁이 치열해 합격 여부에 모든 것을 거는 세태라 해도 어쩌다 우리 청소년들이 이 지경으로까지 타락했는가.
이같은 사태의 재발을 방지하려면 가정과 학교에서 인성 교육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지나친 경쟁을 유발하는 대입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 그러나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일은 청소년 개개인에게 자신의 행동은 결국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사실을 가르치는 것이다. 대학입시를 치르는 나이라면 최소한의 분별력을 갖고 행동하는 게 당연하기 때문이다. 당국은 이번에 적발된 수험생들에게 엄중한 사법적 책임을 물어야 하며, 각 대학도 그들에 대해 합격을 취소해야 한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2006-02-13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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