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 다슬기 상업적 불법포획 없어져야/정기태 <경북 성주군 성주읍 예산4리 793>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수정 2006-02-07 00:00
입력 2006-02-07 00:00
가야산 국립공원 한 자락에 위치한 고향마을을 가족들과 방문했다. 하늘의 별을 보며 다슬기와 가재를 잡던 어린 시절의 야릇한 기억들이 남아있는 곳이라 설레는 마음으로 찾아갔지만 나의 머릿속의 기억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 고향은 나를 슬프게 했다.

계곡 물이 흐르는 곳이면 어디에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던, 아니 바위에 새까맣게 붙어있어, 그리도 흔했던 다슬기는 무슨 이유인지 거의 찾아볼 수가 없었다.

이유를 마을 사람에게 물어보니 더욱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다슬기는 파란색소가 많아 끓이면 파란 물이 우러나오는데 이런 파란색소는 인체 중 특히 간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다슬기를 잡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특히 거주민들은 공원관리청과 공원 내 임산물, 해산물 채취기준에 대하여 협약을 체결하고 허가를 받아 생계의 목적으로 다슬기를 잡는다고 한다. 최근에는 상업적으로 다량 판매를 하기 위하여 불법포획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단순히 생계를 영위하기 위한 채취를 넘어선 상업적인 불법포획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되겠다.

정기태 <경북 성주군 성주읍 예산4리 793>
2006-02-07 3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닫기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