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승진/오풍연 논설위원
오풍연 기자
수정 2006-01-25 00:00
입력 2006-01-25 00:00
그러나 요 몇년 사이 그런 행태가 크게 바뀐 것 같다. 승진을 마다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한다.‘사오정’‘오륙도’ 등 신조어가 만들어지는 세태를 반영하는 듯하다. 기업 임원은 직장인의 꽃이다. 그런데 발령 순간부터 퇴사를 걱정하게 된다는 귀띔이다. 언제 잘릴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고참부장’이 선망의 대상이라고 하니 아이러니다. 최근 만난 지인도 ‘만년부장’ 명함을 자랑스럽게 내보였다. 임원 승진 인사에서 빠졌다며….
삶 자체가 경쟁이라고 했다. 빨리 오르면 그만큼 빨리 내려오는 법이다. 가늘고 기다랗게 가는 방법도 있다. 천천히 간다고 아쉬워할 게 아닌 듯싶다. 그래도 동생의 승진 소식은 아쉬움보다 기쁨을 더해 주었다.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2006-01-25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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