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시가 있는 아침] 달/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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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6-01-14 00:00
입력 2006-0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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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비아 글레벡 ‘이상한 과일들 No.3’ 24일까지 서울 관훈동 오프라 갤러리
올리비아 글레벡 ‘이상한 과일들 No.3’ 24일까지 서울 관훈동 오프라 갤러리


달이 뜨면

나무들의 속 살림살이가 환하게 다 보여

간장 종지 같은 밥그릇들과

낡은 신발 몇켤레

아린 속 씨앗처럼 단단한 속잎들의 몸

그 몸에서 자라나는 어금니 같은 세월



둥글게 감아올린 달의 역사

환하다
2006-01-14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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