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교육 확산 우려되는 국제중 열풍
수정 2005-12-01 00:00
입력 2005-12-01 00:00
문제는 입학을 원하는 초등학생들이 많다 보니 추첨이 아닌 이상 어떤 식으로든 선발기준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적성검사라는 명목이 붙었지만 입학 후 효율적인 교과이수를 위해 치러지는 영어시험을 통한 전형이 바로 그런 사례다. 학생들은 당연히 전형에 유리한 공부를 해야 할 것이고, 그러자면 학원과외 등 사교육이 필요할 것이다. 더구나 청심학교 합격생 104명(정원외 입학 4명 포함) 가운데 상당수가 강남·분당지역 출신이어서 특정지역 편중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국제중학교의 경우, 국제전문인력의 양성이 목적이어서 국어·국사 등 일부 과목을 제외한 전 과목을 영어로 강의한다고 한다. 이런 점과 함께 학비도 연 360만원(기숙사비·해외연수비 별도) 이어서 조기유학을 보내는 셈치고 이 학교에 보내려는 학부모들이 많은 모양이다. 획일화된 공교육을 보완하고 다양한 교육적 욕구 해소를 위해 특성화 중학교의 설립은 필요하다. 또한 교육시장의 여건을 외면하기도 어려운 게 현실이다. 그러나 한해에 16조원을 사교육비로 쓰는 나라에서 초등학생까지 진학시험을 위한 사교육 열풍에 휩싸일까 걱정이다.
2005-12-01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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