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수준별 수업 확대 치밀하게 준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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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5-10-15 00:00
입력 2005-10-15 00:00
교육인적자원부가 엊그제 2008학년도 중1, 고1부터 영어·수학 과목의 수준별 수업 확대 계획을 제시했다. 학생들의 수준을 상·중·하·최하 등 3∼4개로 나눠 이동식 수업을 진행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실력과 무관하게 학생들을 한 반에 뒤섞은 탓에 개별적 교육 욕구를 제대로 수용할 수 없는 평준화 제도의 수업운영체계에 대한 보완이자 개선으로 이해된다. 하지만 2000년 제7차 교육과정에 따른 수준별 수업도 지금껏 활성화되지 못했다. 지금까지의 시행착오에 대한 철저한 연구와 분석도 필요하다.

수준별 수업이 성공하려면 치밀한 준비가 요구된다. 수준별 교재 개발과 학급 편성, 평가방식 개선, 교사 충원, 교실 확보 등의 해결이 우선돼야 한다. 맞물린 사안들인 만큼 포괄적으로 풀어나가야 한다. 한 사안이라도 충족되지 않으면 현 상태에서 크게 벗어날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 특히 고입·대입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내신과 수행 평가방식의 경우, 다양한 학급 수준에도 불구하고 고교나 대학, 학부모·학생 모두가 수긍할 수 있는 평가 잣대가 마련돼야 한다.

학부모들의 인식 전환은 필수적이다. 상위권에게는 보다 높은 수준의 교육 기회 제공, 하위권에게는 학습 동기의 유발이 수준별 수업의 목적이다. 따라서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정확한 수준을 파악해야 한다. 상위반에 무리하게 넣으려다가는 자칫 자녀들의 학습 의욕만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교사들도 학생들을 가늠할 객관적인 자료를 축적해야 한다. 수준간의 원활한 넘나듦 통로 역시 필요하다. 고입이나 대입에서는 학업 성취도의 발달 추이가 중요한 전형요소로 반영되도록 학교측이 노력해야 한다. 수준별 수업의 성공은 교육 주체 모두에 달려 있다.

2005-10-15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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