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어머니의 재봉틀/우득정 논설위원
우득정 기자
수정 2005-08-23 08:00
입력 2005-08-23 00:00
어머니가 다시는 자리에서 일어나 시골집에 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이 확인된 날, 아내가 조심스레 말을 꺼낸다. 어머니의 흔적으로 재봉틀을 집에 갖다놓고 싶단다. 비록 아파트에 살지만 거실 한모퉁이에는 60년도 더 된 재봉틀 하나쯤은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벌써 밤이면 재봉틀을 들여놓기로 한 빈 자리에서는 재봉틀 돌아가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2005-08-23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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