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 의료기관 영리법인화 신중히/남예영 <경기 양평군 개군면 구미리>
수정 2005-05-18 09:09
입력 2005-05-18 00:00
정부의 논리에도 수긍이 간다. 중국 싱가포르 등 주변국은 의료를 중요한 국가 경쟁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마당에 우리만 ‘병원은 돈과는 무관해야 한다.’며 손 놓고 있을 경우 의료계에 심각한 위기가 닥칠 수도 있다는 논리에는 타당성이 있다. 그러나 의료 기관에 자본주의적 경쟁을 유발시킬 경우 의료 서비스의 사각지대가 더 많아질 수밖에 없다.
영리법인인 병원이 이윤의 극대화를 꾀하는 것은 당연한 일로, 결국 병원의 목적이 돈벌이로 귀결되기 쉽다. 의료비 상승으로 돈이 있어야 치료받을 수 있다면 결국 서민층만 피해자가 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의료 기관의 경쟁력 확보와 공공 의료 서비스의 확대라는 두 가지 명제의 조화가 주식회사 병원 체제의 선결 과제다. 정부나 의료계 모두 병원의 목적은 환자 치료에 있다는 사실을 망각해선 안 될 것이다.
남예영 <경기 양평군 개군면 구미리>
2005-05-18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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