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vs 유튜브 ‘TV 동영상’ 대전

김소라 기자
수정 2017-02-16 01:12
입력 2017-02-15 22:38
페이스북, TV용 앱 곧 출시… 절대 강자 유튜브에 정면 도전
14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페이스북 비디오를 보는 새로운 방법을 소개한다”면서 “애플TV와 아마존 파이어 TV, 삼성 스마트 TV 앱스토어에 페이스북 TV 앱을 곧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의 TV용 비디오 앱은 친구 또는 팔로한 페이지에서 공유한 동영상과 세계의 인기 동영상, 관심 분야를 기반으로 한 추천 비디오 등을 제공한다. 지금까지 페이스북 타임라인에서 볼 수 있었던 동영상을 TV로도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페이스북의 이 같은 행보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그동안 강조해 왔던 “비디오 퍼스트” 전략의 일환이라고 외신들은 분석하고 있다. 저커버그는 지난해 11월 “앞으로 5년 안에 동영상이 글과 사진을 뛰어넘어 온라인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콘텐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페이스북 라이브 서비스를 내놓고 타임라인 내 동영상이 자동 재생되도록 하는 등 모바일 동영상을 강화해 왔지만, 전체 이용자 중 모바일로 접속하는 이용자의 비율이 94%에 달해 성장 한계에 다다르자 연간 700억 달러(약 79조 9000억원) 규모의 TV 광고시장으로 보폭을 넓힌 것으로 해석된다.
페이스북이 TV 동영상에 대한 야심을 드러내면서 가장 긴장하고 있는 건 유튜브다. 미국의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는 “제작자가 동영상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는 공간이 페이스북에 만들어지면 동영상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유튜브와 직접 경쟁을 벌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2017-02-16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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