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입맛대로 대북제재?…수출 늘고 수입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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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7-05-26 09:25
입력 2017-05-26 09:25
‘대북제재’ 국면 속에서 중국의 대(對) 북한 수입은 줄었지만, 수출은 외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북 수출 제재 품목인 항공유 수출이 늘어나는 기현상을 보였다.

26일 한국무역협회 중국통계에 따르면 지난 1∼4월 중국의 대북 수입액은 5억7천6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1% 감소했다.

1월과 2월에는 각각 13.3%와 6.7%의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3월과 4월에는 -52.3%, -42.4% 등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 상무부가 지난 2월 18일 북한산 석탄과 갈탄 수입을 전면 금지한 데 따른 영향으로 해석된다.

중국 정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에 따라 지난해 4월(1차)과 12월(2차), 지난 2월(3차) 등 3차례에 걸쳐 북한에 대한 무역 금지품목을 발표했다.

반면에 1∼4월 중 중국에서 북한으로의 수출액은 10억1천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15.2% 늘었다.

지난 2월 -5.9%로 잠시 주춤했던 것을 제외하면 1월 14.5%, 3월 39.1%, 4월 7.5% 등 비교적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특히 항공유 수출은 지난해 4월 1차 수출금지 품목에 포함됐음에도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 1∼4월 항공유 수출액은 1천48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8% 상승했다.

수출 금지품목인 경우 인도주의 목적에 한해서만 유엔 안보리의 승인을 거쳐 감시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수출할 수 있다.

하지만 무역협회는 항공유를 비롯한 중국의 대북 수출이 늘어난 뚜렷한 원인을 파악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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