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미래전략실 해체] 1조원 규모 사회공헌 쇄신안서 왜 빠졌나

홍희경 기자
수정 2017-03-01 02:10
입력 2017-02-28 23:04
“돈으로 해결” 비판 의식한 듯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12월 국회 최순실 비선실세 의혹 국정조사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약속한 사안들이다. 이미 계열사별 전경련 탈퇴를 마무리 지은 삼성은 28일 미전실 해체를 공식 선언, 두 가지를 이행했다. 마지막 남은 이 회장의 사회공헌 약속 역시 조만간 추진될 전망이다.
당시 이 회장이 사회공헌키로 한 사재는 약 1조원 규모다. 2008년 삼성 비자금 특별검사팀 수사 과정에서 4조 5000억원의 차명재산이 적발되자, 이 회장이 이를 실명으로 전환하며 세금을 내고 남은 돈 1조원을 사회에 헌납하기로 약속했었다. 삼성 관계자는 “이 회장의 사회환원 약속이 이행될 것”이라고 강조한 뒤 “다만 사재이기 때문에 지금 당장 처분을 결정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고 시간이 걸린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삼성이 사회공헌 약속을 포함한 쇄신안을 발표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지만, 이날 공식 발표된 쇄신 계획에서 관련 언급은 없었다. ‘삼성이 돈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는 비판을 의식한 게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이달 초 삼성 쇄신안에 총수 사재출연이 포함될 것이란 소식이 나오자 “돈으로 해결하려는 천민자본주의”(정의당), “국면전환용 코스프레”(참여연대)라는 혹평이 나온 바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2017-03-0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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