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뽈테 안경 안된다”…中, 사진에 문제 있다며 비자 거절
수정 2017-01-11 19:03
입력 2017-01-11 19:03
정국 정부 “사드보복조치 아니다…전 세계적으로 적용”
11일 여행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중국으로 가는 개인 관광 비자를 신청할 때 사진에 ‘귀가 보여야 하고 뿔테안경이나 색안경을 착용해서는 안 된다’를 포함한 여러 규정이 신설됐다.
이 규정에 따르면 비자 사진은 최근 6개월 이내에 촬영한 사진이어야 하며 정면·얼굴 전체의 특징이 나타나야 하고 눈을 뜨고 입을 다문 상태여야 한다.
아울러 모자나 두건은 착용할 수 없으며 종교적인 이유로 착용할 경우에라도 얼굴 전체가 노출돼야 한다.
뒷배경은 흰색으로 해야 하고 테두리는 없어야 한다.
이전에는 중국의 비자 사진에 대한 특별한 규정이 없어 여권 사진 외에 일반 증명사진도 제출할 수 있었다는 것이 여행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이 제도는 시행한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새 규격에 맞게 사진을 준비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비자 발급이 거절됐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조치가 아니냐는 우려를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비자신청 절차를 보완한 것은 맞지만, 중국의 전 세계 해외 공관에 모두 적용되는 것”이라고 의혹을 일축했다.
중국대사관 관계자는 “원래는 안경 등은 상관이 없었는데 안경이 색안경이거나 얼굴을 많이 가리면 얼굴 인식하기가 어려워 새롭게 안경 종류를 제한한 것 같다”며 “한국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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