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토의견 거절’ 정보 미리 샜나…대우건설 공시 전 공매도 최대
최선을 기자
수정 2016-11-17 23:57
입력 2016-11-17 23:00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분기보고서를 공시하기 전 거래일인 지난 11일 대우건설 공매도 거래량은 119만 5385주로 상장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당일 공매도 거래대금도 약 83억원으로 사상 최대였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주식을 빌려서 파는 투자 기법이다. 향후 주가가 하락할 것이라는 정보를 미리 알고 있다면 공매도를 통해 손쉽게 이득을 볼 수 있다.
대우건설 외부감사인 딜로이트안진은 올 3분기 재무제표 검토보고서에서 “공사 수익, 미청구(초과청구) 공사, 확정계약자산(부채) 등 주요 사안의 적정성 여부를 판단할 충분하고 적합한 증거를 제시받지 못했다”며 ‘의견거절’을 표명했다. 이 사실이 알려진 건 지난 14일 주식시장 마감 이후였다. 공매도는 그 전 거래일부터 늘어난 것이다. 이 여파로 대우건설 주가는 15~16일 이틀간 18% 넘게 급락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대우건설 분기보고서 공시 전 대차잔액과 공매도가 과도하게 늘어난 정황을 파악해 심리에 착수했다”며 “중대한 사안인 만큼 최대한 신속하고 엄격하게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2016-11-18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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