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탄압설·며느리 사망…CJ, 연이은 악재
수정 2016-11-06 17:11
입력 2016-11-06 17:11
‘최순실 게이트’에 휘말려 특혜 의혹이 불거지더니 이번엔 거꾸로 청와대에서 경영진의 퇴진을 요구한 정황이 드러났다.
여기에 이재현 회장의 며느리가 미국에서 갑자기 사망하는 비보까지 전해졌다.
이 회장 사면 이후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내던 CJ그룹은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현 정부의 다양한 문화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CJ그룹은 K-컬처밸리 사업 등이 ‘최순실 게이트’와 연결돼 의혹의 시선을 받았다.
한류 콘텐츠를 내세운 복합테마파크를 건립하는 K-컬처밸리 사업에 ‘비선 실세’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 씨의 최측근인 차은택 씨가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청와대가 2013년말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의 퇴진을 요구했다는 정황도 확인됐다.
이에 앞서 일각에선 이 부회장이 최순실 씨가 주도하는 비밀 모임의 회원이라는 소문이 나돌았다.
그러나 실제로는 조원동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이 대통령의 뜻이라며 이 부회장의 퇴진을 요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이 부회장 외에 손경식 회장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직에서 물러나라는 압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CJ가 지난 대선 당시 ‘SNL 코리아’ 등 자사 방송채널의 개그 프로그램에서 박 대통령을 희화화하고, 문재인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가 관람해 눈물을 흘린 영화 ‘광해’를 배급하면서 현 정권으로부터 ‘미운털’이 박혔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런 와중에서 이재현 회장의 며느리가 미국에서 사망하는 비극을 겪게 됐다.
이 회장의 아들 이선호 씨와 지난 4월 결혼한 이래나 씨가 지난 4일(현지시각) 코네티컷주 뉴헤이븐 자택에서 숨졌다.
이선호 씨와 2년여간 교제한 이래나 씨는 이 회장이 건강이 악화하면서 이른 나이에 결혼식을 올렸고, 지난 8월 미국으로 건너갔다.
최근 정국과 관련해 CJ의 경영 환경도 심상치 않다.
CJ의 주력 분야인 문화 사업이 ‘최순실 게이트’와 맞물려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 CJ그룹 계열사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고, ‘K-컬처밸리’ 사업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 최근 안철수 국민의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잠재적인 불안 요인이다.
대기업이 영화배급업과 영화상영업을 동시에 하지 못하도록 하는 이 개정안이 통과되면 CJ, 롯데 등의 영화 사업에 적지 않은 타격이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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