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화날 때 격한 운동하지 마세요

백민경 기자
수정 2016-10-11 15:45
입력 2016-10-11 15:45
심근경색 위험 3배커진다
11일 의학전문지 메디컬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캐나다 맥마스터대학 인구보건연구소 앤드루 스미스 박사 팀은 심근경색을 겪은 52개국 1만 2461명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평균 연령 52세인 이 환자들에게 심근경색 증상이 나타나기 전 1시간 이내와 하루 전날 같은 시간대에 있었던 일 중 다른 점을 생각하고 무엇이 심근경색을 유발했다고 생각하는지를 물었다.
이들 가운데 13%는 격렬한 운동 중에, 14%는 상당히 화가 나는 등 감정적으로 뒤집혀 있을 때 증상이 나타났다고 답했다.
연구팀은 나이, 흡연, 비만, 혈압, 질환 등 다른 위험 요인들을 고려하고 제외한 뒤 각각의 요인이 심근경색 위험을 높이는 영향을 계산했다.
그 결과 격한(또는 극심한) 신체활동과 심한 분노 등으로 감정이 크게 동요한 상태의 심근경색 유발위험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각각 2배 큰 것으로 평가했다. 또 이 두 요인이 결합하면 위험이 3배로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미스 박사는 “이 두 요인 모두 혈압과 심장박동 수를 높이고 혈류를 변화시키며 심장으로의 혈액 공급을 줄인다”면서 “특히 이미 혈관벽에 콜레스테롤 등으로 인한 찌꺼기가 쌓여 혈관이 좁아진 상태에는 심근경색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규칙적인 운동은 심장질환 예방 등 건강에 여러모로 이롭기 때문에 사람들은 컨디션이 안 좋아도 운동을 계속하려는 경향이 있고, 때론 화를 가라앉히거나 불쾌한 기억을 잊으려 운동하기도 한다.
그러나 스미스 박사는 크게 화가 나 있는 등 감정상태가 많이 좋지 않을 때엔 정상 범위를 넘어선 격렬한 운동을 하지 말라면서 특히 중년 이후엔 더 조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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