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호텔 호텔신라는 짓는데 대한항공은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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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6-03-03 17:15
입력 2016-03-03 17:15

“호텔 빼고 복합문화단지 짓고자 개념설계 중”

서울시가 3일 호텔신라의 장충동 한옥호텔 건립안을 허가해주자 경복궁 옆에 한옥형 영빈관을 포함한 7성급 호텔을 추진하던 대한항공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에 대한항공은 “작년 8월 발표한 대로 호텔을 빼고 복합문화단지를 짓고자 개념설계 중”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2008년 경복궁 옆 종로 송현동 일대 부지 3만6천642㎡(옛 주한미국대사관 직원숙소)를 삼성생명으로부터 2천900억원에 사들여 호텔을 포함한 복합문화단지 신축을 추진했다.

당시 영빈관은 한옥형태로 짓고 140여실은 별도의 최고급 호텔을 짓겠다고 계획했는데 언론을 통해 전체를 한옥호텔로 짓는 것처럼 알려졌다고 대한항공은 설명했다.

하지만 송현동 부지는 풍문여고와 덕성여중·고 등 3개 학교가 인접해 있어 ‘학교 반경 200m 이내에 관광호텔을 세울 수 없다’는 관련법에 가로막혔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2013년 청와대 간담회에서 “특급관광호텔의 건립규제 완화가 절실하다”고 요청해 관광진흥법 개정이 추진되기도 했지만 결론적으로 대한항공은 작년 8월 해당 부지에 숙박시설을 제외한 문화융합센터를 짓겠다고 발표했다.

볼거리·먹을거리·살거리가 어우러진 공간이자 대한민국의 관광 랜드마크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미국 LA라이브나 중국 상하이 신천지, 일본 롯폰기힐스 같은 쇼핑·레저·엔터테인먼트가 복합된 공간을 만들고자 한다.

건물은 지하2층, 지상 5층의 낮은 층고로 주변 경관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도록 하고 기와지붕 등 한국 건축 고유의 원형을 살리겠다는 구상이다.

대한항공은 작년 8월부터 반년이 지났지만 아직 ‘개념설계’ 중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부지가 넓어서 개념을 잡는데도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말했다.

개념설계 후 실제 설계가 진행돼야 전체 사업비와 조달방법, 예상수익, 착공시기 등이 정해진다.

작년 12월 관광진흥법이 개정돼 학교 출입문으로부터 75m 이내의 ‘절대정화구역’에는 호텔건설을 아예 허용하지 않고 75m 이상 구역에는 제한 없이 호텔을 지을 수 있도록 했다.

대한항공의 송현동 부지 일부는 절대정화구역에 포함된다.

대한항공은 “현재로서는 숙박시설이 포함되지 않은 문화융합센터를 짓는다는 기존계획에 변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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