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과세 해외펀드 상위 10개 중 5개 ‘중국 투자 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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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수정 2016-03-03 19:25
입력 2016-03-03 19:25
 지난달 말 출시된 비과세 해외펀드 투자자들은 중국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중국 증시가 폭락을 거듭했지만 장기 성장성은 여전히 높게 평가된다는 분석이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9일 출시된 해외주식투자 전용펀드는 29일과 지난 2일 이틀간 5058개 계좌로 194억 3000만원이 들어온 것으로 집계됐다. 설정액 상위 10개 펀드 중 5개는 중국에, 1개는 베트남에 투자하는 펀드로 신흥국펀드가 10개 중 6개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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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정액 1위에는 이틀간 17억 6100여만원을 모은 피델리티자산운용의 ‘글로벌배당인컴’이 올랐다. 이 펀드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배당성향이 높고 꾸준히 배당하는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안종현 피델리티자산운용 이사는 “최근 몇 년처럼 미국, 일본 등 특정한 한 시장이 많이 성장할 걸로 보기 힘들다는 판단에 투자자들이 분산효과와 안정성을 누릴 수 있는 펀드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2위에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의 ‘차이나드래곤A주’(이틀간 설정액 15억 6700만원)이, 4위에는 KB자산운용의 ‘중국본토A주’(8억 2300만원)가 오르는 등 중국 관련 펀드가 상위권 다수를 차지한 것도 특징이다. 한국투신운용의 ‘베트남그로스’(9억 5100만원)는 3위에 오르며 신흥국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보여줬다.

 지난 몇 년간 신흥국보다 선진국 증시가 강세를 보였지만 앞으로는 달라질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남상직 한국투신운용 마케팅전략팀장은 “지난해까지 좋았던 선진국 증시가 올해 들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투자자의 관점에 변화가 생긴 것 같다”며 “비과세 혜택이 10년까지 적용되는 펀드다 보니 결국 장기적으로 성장할 나라에 투자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에 출시된 해외주식투자 전용펀드는 해외상장주식에 60% 이상을 투자하는 펀드로 전용계좌를 만든 뒤 가입하면 최장 10년간 해외상장주식의 매매·평가차익과 환차익이 비과세된다. 2017년 말까지만 판매되며 1인당 납입한도는 3000만원이다. 선진국, 신흥국 등 특정 지역이나 원자재, 고배당주 관련 종목에 투자하는 펀드 등 다양한 종류의 310개 펀드가 나와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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