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도 국내서 사전 충돌시험 받게될까

백민경 기자
수정 2016-01-25 15:54
입력 2016-01-25 15:54
현실화되면 수리비 인하 효과 기대
김수봉(?사진?) 보험개발원장은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으로는 외제차도 국산차와 같이 충돌시험을 통한 출시 전 등급평가를 받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산차는 일반인에게 판매되기 전 충돌시험을 거쳐 등급을 받고 그 결과에 따라 적정 수리비와 보험료가 책정된다. 그러나 외제차는 관행적으로 이런 등급평가를 거치지 않고 모델별, 브랜드별 과거 손해율 실적을 바탕으로 등급을 받아 왔다. 충돌시험에 참여하는 외제차는 쉐보레 임팔라 등 극소수다.
개발원 측은 “대부분의 외제차가 시험에 참여하지 않다 보니 부품비나 수리비가 실제보다 높게 책정되고 있다”며 “모든 외제차 업체가 사전 등급평가에 참여하도록 적극적으로 독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확한 등급평가가 이뤄지면 자연스럽게 수리비 적정화 및 보험사 손해율 안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개발원은 설명했다.
김 원장은 보험산업 규제 완화에 따라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상품 개발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예컨대 급제동·급가속 등 가입자의 운전습관에 따라 보험료를 차등 적용하는 ‘UBI 자동차보험’ 상품개발 안내서를 제작해 보험사에 제공할 계획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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