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액형 진료비 지불제도로 바꿨더니 환자부담 줄어”
수정 2014-07-04 15:13
입력 2014-07-04 00:00
신포괄수가제 시범사업 결과 환자부담 2.4%p 감소
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새정치민주연합 남윤인순 의원에게 제출한 ‘신포괄수가제 시범사업 실시 평가 결과’ 자료를 보면, 신포괄수가제를 적용하면 일부 비급여항목이 급여화되면서 총 진료비 중 환자 부담분이 2.4%포인트 감소했다.
포괄수가제는 환자가 입원해 퇴원할 때까지 발생한 진료비를 진료의 종류나 양과 관계없이 질병별로 정해진대로 계산하는 진료비 정액제도로, 현재 백내장·편도·맹장·치질 수술 등 7개 질병에만 적용되고 있다.
신포괄수가제는 이런 포괄수가제에 행위별 수가제를 결합하면서 적용 대상을 확대한 것으로, 2009년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을 시작으로 현재 40개 공공병원에서 553개 질병군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심평원 자료에 따르면 시범사업 후 총 진료비에서 환자 부담분이 차지하는 비율은 26.4%로 시범사업 전의 28.8%보다 줄었다.
진료비용 자체는 행위별 수가를 적용해 산정한 비용보다 7.8% 높아졌으나 이 가운데 환자 부담금은 6.0% 감소했고 특히 비급여 부담금은 18.6% 낮아졌다. 환자들의 평균 재원일수도 시범사업 후 0.9일(8.8%) 줄었다.
남윤인순 의원은 “시범사업 결과 비급여항목의 급여화로 환자부담이 감소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종합평가로 바람직한 통합모형을 개발해 제도를 확대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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