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새마을금고 ‘대포통장’ 개설 늘어
수정 2014-03-13 04:16
입력 2014-03-13 00:00
금융사기 이용… 은행권 감소와 대조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전자금융 사기인 ‘피싱’이나 대출 사기에 이용되는 대포통장은 연간 5만개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포통장의 발급 비중은 농협 단위조합 43.4%, 농협은행 22.7%로 농협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은행 중에는 국민은행이 8.8%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새마을금고와 우체국도 각각 4.0%, 5.0%를 차지했다.
증가 추이를 보면 농협과 국민은행 등 은행권은 대포통장 개설이 감소세를 보이는 반면 새마을금고는 지난해 상반기 2.4%에서 하반기엔 8.6%로, 우체국은 1.5%에서 14.9%로 각각 높아졌다. 금감원은 은행권에 대한 대포통장 근절 지도를 강화하면서 주요 발급처가 다른 금융권역으로 이동하는 ‘풍선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금감원은 대포통장 근절을 위해 거래신청서 접수, 실명 확인, 전산 등록, 교부 등 계좌 개설 단계별로 주요 의심거래 유형을 마련해 금융사에 통보하기로 했다. 대포통장 활용이 의심되면 금융사별 ‘의심계좌 모니터링 시스템’에 등록해 모니터링을 강화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대리인이 개설한 예금계좌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대리인 정보관리시스템’을 모든 은행에 구축하도록 했다. 대포통장 발급 비중이 높은 금융사에 대해서는 2분기 중 실태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2014-03-13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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