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영 회장 등 245명 조세피난처에 유령회사”[동영상]
수정 2013-05-23 00:12
입력 2013-05-23 00:00
조욱래회장 등 기업인 다수포함…뉴스타파 “27일 명단 추가발표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을 지낸 이수영(71) OCI 회장 부부 등 한국인 245명이 해외 조세 피난처에 유령회사(페이퍼컴퍼니)를 세우고 자신들의 재산을 묻어두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CJ그룹이 조세 피난처를 통해 탈세를 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여타 기업으로도 사정 당국의 칼날이 향할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뉴스타파가 밝힌 245명 가운데 버진아일랜드와 쿡아일랜드 등 조세 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우면서 한국 주소를 쓴 사람은 159명, 홍콩·싱가포르 등 해외 주소를 쓴 사람은 86명이었다.
뉴스타파는 오는 27일 재계 임원 등이 포함된 2차 명단을 발표하는 등 매주 1, 2회씩 조사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명단은 조세 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 설립을 대행해주는 ‘포트컬리스 트러스트 넷’(PTN)과 ‘커먼웰스 트러스트’(CTL) 내부 자료에 담긴 13만여명의 명단과 12만 2000여개의 페이퍼컴퍼니에 대한 정보 분석을 통해 확인된 것이다.
국세청은 페이퍼컴퍼니 설립 자체가 불법은 아니지만 탈세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정밀 추적에 나설 방침이다. 앞서 국세청이 2011년부터 10억원이 넘는 금융자산을 해외 금융계좌에 둔 보유자로부터 자진신고를 받았지만 버진아일랜드에서는 단 1건도 접수되지 않았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2013-05-2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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