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는 어떤 로켓?
수정 2012-10-24 08:49
입력 2012-10-24 00:00
나로호와 나로호에 실린 나로과학위성, 나로호가 발사 대기 중인 나로우주센터, 그리고 마지막 발사 순간까지 나로호를 곁에서 지킬 발사대는 어떻게 구성되고, 어떤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일까.
이를 소개하면 우선 나로호는 중량 140t, 총 길이 33m, 직경 2.9m의 2단 발사체로써, 러시아 흐루니체프사가 개발한 1단 액체 엔진과 순수 국내기술로 제작한 2단 고체모터(킥모터), 100㎏의 소형위성으로 구성된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은 100㎏의 소형위성을 고도 300~1천500㎞의 지구 저궤도에 쏘아 올릴 수 있는 발사체를 만들기 위해 2002년부터 약 10년에 걸쳐 나로호 개발에 힘써왔다.
나로호 개발은 항우연이 주도하고 대한항공, 한화, 삼성테크윈 등 150여개 산업체와 45개 대학·연구소가 참여했다.
우리나라는 기술적 협력을 위해 지난 2004년 러시아와 ‘한·러 기술협력’을 체결했고 액체추진기관을 포함하는 나로호 1단과 시스템 설계자료, 발사장 이송 및 총조립 등 발사운영 기술을 확보했다.
나로호의 면면을 살펴보면, 러시아에서 들여온 1단 액체 엔진은 액체산소와 등유를 사용하는 추진기관으로 추력이 170t에 달한다. 2단 킥모터는 비교적 간단한 구조로 7t급의 추력을 갖고 있으며, 나로과학위성은 100㎏급 가로 1m, 세로 1m, 높이 1.5m의 소형위성으로 레이저 반사경, 우주 이온층 관측센서 등을 탑재하고 우주방사선량을 측정하는 역할을 한다.
성공적으로 발사가 이뤄지면 이륙 200초 시점에 1단이 분리되며 2단 킥모터는 고도 200㎞ 지점에서 나로과학위성에서 떨어져 나간다.
지난 2009년과 2010년 두 차례에 걸쳐서 나로호 발사시도가 있었으나 모두 위성 궤도 진입에 실패했다.
현재 나로호는 전 국민의 기대와 성원 속에 26일 오후 3시30분부터 7시 사이 3차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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