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광우병 파동] 대형마트 美소고기 판매량 52%↓
수정 2012-05-02 00:42
입력 2012-05-02 00:00
돼지고기 7~22%↑ 닭고기 매출도 9%↑
농림수산식품부는 미국산 소고기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전체 소고기 판매량이 줄었다고 1일 밝혔다. 지난달 30일까지 광우병 발생 전후 6일 동안 대형 마트 1065곳의 수급을 조사한 결과 소고기 판매량은 8.7% 줄었다. 미국산 판매량은 52.3% 줄었고, 국내 소고기 판매량도 8.7% 감소했다. 호주산 판매량만 2.3% 증가했다. 농식품부는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거부감이 전체 소고기 기피 현상으로 발전할 것을 우려, 이날부터 4439명의 단속반을 투입해 수입 소고기 원산지 표시 및 불법 유통 특별단속에 들어갔다.
이마트는 지난달 26일 이후 29일까지 4일간의 매출을 전주(19∼22일)와 비교한 결과 미국산 소고기의 매출이 68.8% 줄어든 반면 돼지고기 매출은 15.0% 증가했고, 닭고기도 9.0% 늘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돼지고기 매출 증가는 지난주부터 날씨가 풀리면서 늘어난 나들이 고객의 삼겹살 수요도 한몫했다고 분석했다.
홈플러스도 지난달 26∼27일 미국산 소고기 매출이 전주(19∼20일)보다 40% 떨어졌다고 밝혔다. 한우 매출은 1% 감소했으나 돼지고기는 22% 증가했다.
미국산 소고기 판매를 잠정 중단한 롯데마트에서도 소고기 매출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지난달 25일부터 30일까지 한우 매출은 전주(18~23일)대비 3.4% 줄었다. 호주산은 고작 2.7% 신장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돼지고기 매출은 7.2% 신장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2012-05-0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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