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서비스 개선이 최우선”
수정 2012-02-08 00:46
입력 2012-02-08 00:00
KDI ‘덫에 걸린 한국경제 탈출구’ 토론회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한국경제의 재조명’이라는 주제로 연 공개토론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토론회의 부제는 ‘덫에 걸린 한국경제, 탈출구는’이다. ▲건국 이후 빠른 경제성장을 통해 절대 빈곤 상태에서 벗어났지만 잠재성장률은 계속 하락 ▲선진국의 기술을 쫓던 방식인 ‘추격형(catch-up) 성장단계’의 종료 ▲초·중등 교육 국제비교에서 성적은 우수하지만 흥미와 자신감이 떨어지고 있는 현 상황을 KDI는 ‘덫에 걸렸다’고 표현했다.
발표자로 나선 고영선 KDI 연구본부장은 구체적으로 ▲인적 자원의 낮은 질 ▲서비스업의 저생산성 ▲중소기업의 낙후된 생산성 ▲사회통합 약화 등 4가지를 한국 경제의 ‘덫’으로 요약했다. 이어 교육서비스의 획기적인 개선을 덫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고 본부장은 “한국경제가 그 동안 급속히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높은 수준의 연구개발(R&D) 투자와 해외시장 경쟁력 강화 덕분인데, 대학교육이 질적으로 심각하게 낙후돼 경제성장에 덫으로 작용한다.”며 특히 대학교육 개선을 강조했다. 그는 “대학교육과 노동시장 간 연계가 부족한 것도 문제”라면서 “실무 중심의 직업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통합 약화 문제 역시 입시 위주 초·중등 교육에서 연결 고리를 찾았다. 고 본부장은 “한 해 수험생 60만명이 경쟁해 0.4%만 서울대에 진학하고, 한 해 대학·대학원 졸업생 56만명 가운데 2만~3만명만 공기업과 대기업 등 선호받는 일자리에 취직하는 현실이 대다수의 좌절감을 키운다.”고 했다. 고 본부장은 “결국 89%가 복지 확대를 원해도 세금을 더 낼 의향이 있는 사람은 51%에 그치는 왜곡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라고 전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2012-02-08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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