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진주·창원 MBC 합병 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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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1-08-08 14:16
입력 2011-08-08 00:00

야당 추천 위원 퇴장 속 표결 강행



방송통신위원회가 진통 끝에 진주·창원 MBC의 합병(합병 법인 MBC 경남)을 허가했다.

방통위는 8일 전체회의를 열고 진주MBC와 창원MBC의 법인합병 신청을 허가안을 의결했다.

방통위는 허가 조건으로 ▲사업계획서 내용 중 서부 경남 지역 보도프로그램 편성계획을 성실히 이행할 것 ▲방통위가 제시하는 수준 이상의 지역 프로그램 제작비를 투입하고 매년 3월 말까지 이행결과를 방통위에 제출할 것 등을 명시했다.

아울러 ▲광역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와 방송을 통한 시청자 서비스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 ▲합병과정 등에서 발생한 노사간 불신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MBC 경남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 ▲해당 방송구역의 지역행사와 소외계층 지원 등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을 권고사항으로 제시했다.

지역 MBC의 통폐합이 결정된 것은 1980년대 언론통폐합으로 MBC가 지역 MBC와 네트워크를 이룬 후 이번이 처음이다.

진주MBC와 창원MBC는 작년 9월 주주총회를 통해 합병안을 의결한 뒤 방통위에 방송국 변경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방통위는 당초 5월 중순 합병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으나 심사 기한을 연장하는 등 고심을 거듭했다. 또 지난달 말 전체회의에 상정하고도 결론을 내리지 못하기도 했다.

이날 전체 회의 역시 김충식·양문석 위원 등 야당 추천 상임위원들이 반대 의사를 밝히고 회의장을 퇴장한 채 표결로 강행처리됐다.

두 위원은 전체회의에 앞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진주·창원 MBC의 통폐합 승인 문제는 미디어렙 관련 법이 국회를 통과한 후 의결하는 것이 순리”라며 “방통위가 통폐합을 승인·의결 하는 것은 방통위의 합의제 정신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처사”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언론단체와 지역 MBC 구성원 등으로 꾸려진 ‘지역 MBC 지키기 전국연대’ 역시 성명을 통해 “통합 승인은 지역을 홀대하고 지역의 언로를 차단해 여론 소외를 조장하려는 시도”라며 “진주·창원 MBC 통합 과정의 법적·절차적 문제점을 밝히는 한편 강제통합이 전국으로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강력한 반대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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